국가통합망에 모토로라 장비 선정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이하 국가통합망) 본사업 장비로 모토로라의 테트라 시스템이 선정됐다.
디지털통신ㆍ방송솔루션 전문업체 리노스(대표 노학영)는 국가통합망 주관사업자인 KT와 총 270억원 규모의 장비공급 계약을 맺고, 국가통합망 본 사업에 해당하는 1차 확장사업에 모토로라의 테트라 시스템(기지국, 교환국)을 공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경기지역과 고속도로 구간에 800㎒ 대역의 테트라 장비를 신설 및 증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소방방재청 주관의 시범사업에 이은 국가통합망 본 사업에 해당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향후 국가통합망 2차 사업과 도서 및 농어촌 지역 대상의 3차 사업에 있어 기본 골격이 된다는 점에서 관련 장비업체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국가통합망 1차 사업에 모토로라 테트라 시스템이 확정됨에 따라 국가통합망 시범사업을 비롯해, 국가통합망 시스템을 모토로라가 독점하게 됐다. 특히, 국가통합망의 중요 기반이 되는 전국의 주요 경찰청 무선통신시스템이 모토로라 테트라 장비로 일원화됨으로써 국가통합망 시스템 시장에서 모토토라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테트라 후발 장비업체들은 모토로라의 독주체제에 대해, 모토로라 독주체제로 갈 경우 기술종속, 가격폭리가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 시스템간 호환을 유도, 복수 경쟁구도로 가야한다는 논리를 펴 왔다.
국가통합망 본사업을 수주한 리노스는 과거 방송솔루션 전문업체 컴텍코리아와 TRS 전문업체 에이피테크놀로지가 지난해 합병해 새로 출범한 기업이다. 리노스는 1차 본사업과 함께 총 353억원 규모에 달하는 경기지방경찰청 테트라 사업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디지털TRS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국가통합망 본 사업에 필요한 테트라 단말기 발주는 최근 국산 단말기 개발 움직임에 맞춰, 다소 늦춰질 움직임이다.
국가통합망 사업은 국가적인 재난재해와 사고 발생시 공공기관들의 무선통신망을 통합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총 3,800억원 규모의 본 사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