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에이아이

NEWS

2008년 한국의 IT 산업, 그리고 도전

전국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나라, 지하철에서도 휴대폰을 통해 TV를 시청할 수 있는 나라 그곳이 바로 IT Korea로 불리는 IT강국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이러한 IT 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지난 1995년부터 10년 동안 CDMA 원천기술을 위해 퀄컴(CDMA 원천기술 보유사)에 기술료로 지불한 비용은 무려 3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기술적 원천기술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보통신부와 산업체가 상호 협력하여 진행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동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 서비스 원천기술인 무선광대역인터넷 (이하 WiBro) 기술이다. 지난 수십 년간의 노력과 수 천억원의 투자를 바탕으로 개발된 대한민국의 WiBro 기술은 지난 10월 18일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IMT-2000으로 통칭되는 3세대(G)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승인 되면서 그 결실을 맺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한 WiBro 기술의 국제표준인증에 따라 2007년 11월 정통부는 향후 5년간 장비 수출 30조원 이상의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WiBro 초기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칩, 단말기, 시스템 등 WiBro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해외에서 기술 로열티 수입도 68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WiBro 기술은 2006년 상용화 이후 국내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올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첫째,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둘째, 2005년부터 진행한 통신사업자의 WiBro 투자액이 약 1조원으로 기존 계획 대비 약 5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셋째, 국내에서 상용화한 WiBro서비스는 아직 음성통화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WiBro는 3G 이동통신 기술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호 부여에 부정적인 정부의 입장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정책적 지원의 지연으로 인해 상용화가 연기되는 사례는 WiBro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7년 상용화를 기대했던 IPTV 서비스 조차도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간의 이견으로 3년여 동안의 표류 끝에 힘겹게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국내에서의 IT서비스 상용화의 길은 멀기만 한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진정한 의미의 IT 강국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WiBro 및 IPTV를 비롯한 최첨단 신기술의 도입에 규제보다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그러한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 과제라고 생각된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세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WiBro 기술의 국내 시장 본격 투자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신기술이 세계시장을 누비는 꿈을 꾸는 것은 무선통신•방송 솔루션 벤처기업 리노스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가 아닌가 생각한다.